영어 공부를 안 하고 싶어요 제가 지금 고등학생인데 영어 공부를 너무 안 하고 싶어요수학, 문학,
제가 지금 고등학생인데 영어 공부를 너무 안 하고 싶어요수학, 문학, 사탐 등은 다 공부해요 그런데 영어는 정말 도저히 하고 싶지도 않고 할 엄두도 안 나요 아는 것도 없고요 초등학생때부터 영어를 싫어해서 기초부터 놓았더니 시작하려니 너무 까마득하고 두렵습니다 영어 공부만 안 해도 괜찮을까요? 다른 건 다 3~4등급 정도 괜찮게 하는데 영어만 6~7등급이에요 도저히 영어는 안 하고 싶고 할 생각도 없어요ㅠㅠ 안 하면 제 손해겠지만..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까요.. 이대로도 괜찮을까요..
영어 공부를 안 해도 괜찮을까요?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현재 한국의 교육 시스템과 사회 환경에서는 영어 공부를 완전히 놓아버리는 것이 미래에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몇 가지 현실적인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 대학 입시 (수능 및 수시):
* 수능: 영어는 절대평가이긴 하지만, 등급이 낮으면 감점 요인이 되거나 최저 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해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지원조차 못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일수록 영어 등급의 영향력이 있습니다. 6~7등급이라면 입시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큽니다.
* 수시: 학생부 교과 전형이나 종합 전형에서도 영어 내신 성적은 중요하게 반영됩니다. 또한, 일부 대학이나 학과에서는 면접 시 영어 질문을 하거나, 특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 대학 생활:
* 전공 공부: 많은 대학 전공 서적이 원서(영어)이거나, 주요 용어들이 영어로 되어 있습니다. 영어를 모르면 전공 공부 자체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 교양 필수/졸업 요건: 대부분의 대학에서 교양 영어를 필수로 이수해야 하거나, 토익/토플 등 공인 영어 성적을 졸업 요건으로 요구합니다.
* 다양한 기회: 교환학생 프로그램, 해외 연수 등 다양한 기회에 참여하려면 기본적으로 영어 능력이 필요합니다.
* 취업 및 사회생활:
* 취업: 많은 기업, 특히 대기업이나 외국계 기업에서는 채용 시 일정 수준 이상의 영어 능력을 기본적으로 요구하거나 우대합니다. 공인 영어 성적 제출은 거의 필수가 되었습니다.
* 업무: 직무에 따라 영어로 된 자료를 읽거나, 이메일을 작성하고, 외국인과 소통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 능력은 직무 선택의 폭과 승진 기회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 정보 습득: 전 세계의 다양한 정보, 최신 기술, 학문 자료 등이 영어로 공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를 알면 접할 수 있는 정보의 양과 질이 달라집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영어 공부가 너무 싫고 두려운 마음은 충분히 이해됩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영어를 완전히 포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영어를 좋아해야 한다거나, 다른 과목처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강요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대신, 부담을 줄이고 아주 조금씩 시작해보는 방법을 제안해 드리고 싶어요.
* 목표 낮추기: 당장 수능 1등급이나 유창한 회화를 목표로 하지 마세요. 지금 6~7등급이라면, 우선 5등급을 목표로,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는 거예요.
* 쉬운 것부터 시작하기: 정말 쉬운 중학교 1학년 수준의 단어나 문법부터 다시 보세요. '이것도 모르나' 하는 자책감은 잠시 접어두세요. 모르는 건 당연하고, 지금부터 알아가면 됩니다. 쉬운 영어 동화책 읽기, 쉬운 애니메이션 보기 (자막과 함께) 등도 좋습니다.
* 흥미와 연결하기: 혹시 좋아하는 팝송, 영화, 미국 드라마, 게임이 있나요? 가사를 찾아보거나, 영어 자막을 켜고 보거나, 게임 속 영어 표현에 관심을 가져보는 식으로 영어를 '공부'가 아닌 '즐길 거리'와 연결해보세요.
* 매일 꾸준히, 조금씩: 하루에 1시간씩 책상에 앉아있는 것보다, 매일 10분이라도 영어 단어 앱을 보거나, 짧은 영어 문장 하나를 외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꾸준함'입니다.
* 도움받기: 혼자 하기 너무 막막하다면, 주변 친구나 선생님께 솔직하게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청해보세요. 기초 전문 학원이나 과외, 또는 EBS 같은 무료 인터넷 강의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결론적으로, 지금 당장 영어가 싫고 피하고 싶은 마음은 너무나 이해되지만, 현실적으로 영어 공부를 완전히 놓는 것은 미래의 선택지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다른 과목을 3~4등급 받을 만큼의 학습 능력이 있으시니, 영어도 아주 기초부터, 부담 없이, 조금씩 꾸준히 해나가신다면 분명히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해야 한다'는 압박감보다는 '미래를 위해 최소한만 해보자'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자신의 감정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을 조금씩 해결해나가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채택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